해외여행/사가시

사가 여행 2박3일 후기 (혼자) 첫날

백두무궁 2023. 10. 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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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가 자유여행

 

생일날 뭐 할까 하다가 여행이나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생일 날짜로 비행기표 검색을 했는데요.

 

일본 사가라는 곳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정치적으로나 방사능등 꺼림칙함이 있지만

 

그냥 혼자 생일을 보내고 싶어서 예약을 했습니다.

 

코로나가 이제 진짜 끝났구나 느껴지는 인천공항의 모습인데요.

 

2023년 9월 인천공항은 매우 혼잡했습니다. 몇 달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처럼 느껴질 정도로 게이트까지 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코로나로 줄였던 인력을 덜 충원한 느낌이었습니다.

 

어쨌든 그 영향인지... 탑승객 딜레이로 1시간이나... 이륙이 지연됐습니다.

 

비가 안오길 기도 했지만 역시나 비가 내리고 있었던 사가공항.....

 

일본 공항에서 항상 느끼지만... 우리나라 수화물 검색을 못 믿는 건지... 거의 전수조사급으로 짐을 조사합니다.

 

강압적인 건 없지만.... 항상 일본에서만.... 이러는 게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사가공항은 작지만 현대적이었습니다. 

 

사실 인천공항에 비해 작은 거지 사가시에 비해서는 크고 일본공항중에서는 매우 현대적인 공항에 속합니다.

 

나오면 쉽게 인포메이션을 발견할 수 있고 각종여행정보 버스 타는 곳 등 다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한국어 가능한 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행정보 서적 제공)

 

사가에 대해 알아봤을 때도 사가를 통해서 다른 곳을 많이 갔지

사가시에서 여행하는 사람은 블로그 유튜브 등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서두에 말했던 것처럼 그냥 생일을 지내기 위해서 간 여행이기 때문에 사가에만 있었습니다.

 

1. 사가공항에서 사가시 가는 방법

사가가 여행 비인기 지역이어서 그런지 사가공항에서 사가시 가는 정보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공항에서 나오면 왼쪽에

 

사가공항 리무진 버스가 있습니다. 이 버스를 타면 됩니다.

 

버스자체가 비행기 시간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시간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또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버스 직원분이 있어서 여러모로 편했습니다.

 

요금은 600엔입니다. 버스는 쾌적했고 복도자리까지 앉을 수 있는 보조석도 있습니다.

 

사가 재개항이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인기가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보조석 사용 안 하고 버스 한 대로 비행기 한대 카바가 가능했습니다.

 

저는 사가시 가는 버스를 탔었던 거고 다른 지역 가는 버스도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사가시가 노잼도시(일본에서도 여행지로 인기 없는 지역 1위)로 유명하지만

차 타고 넓은 평야를 보니... 과거에는 잘 나갔던 곳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그 정도로 평야가 끝이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일본의 주택들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공항에서 사가역 버스 센터까지 30분 정도 걸립니다.

 

내릴 때는 밖에서 내려주고 다시 공항 갈 때는 반대(안) 쪽에서 탑니다.

 

2. APA 호텔 사가 에키마에 추오 (APA Hotel Saga Ekimae-Chuo)

사가역 주변에 호텔들이 몰려있습니다.

 

뭐 선택의 폭도 넓지 않고 고급호텔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가 APA 호텔로 선택했습니다.

<APA 호텔 사가 지도 위치>

사가역에서도 가까워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사가역 북부 쪽은 남부 쪽에 비해 번화가 느낌이 덜합니다.

 

뭐 그렇다고 남부 쪽이 엄청 번화한 느낌도 아닙니다.

 

시골은 아닌데... 시골 같은 도시?

 

우리나라 도시로 비교하기가 어려운 게 건물들이 참 띄엄띄엄 있습니다. ㅋㅋㅋ

 

호텔 도착...

비즈니스 호텔답게 단정한 재미없는... 느낌의 모습

 

 호텔직원 중에 영어나 한국어가 능숙한 분이 없기 때문에 이점 빼고는 만족했습니다.

 

호텔은 매우 좁습니다.

 

청결도는 깨끗했습니다. 호텔도 노후된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열리는 창문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단점은 사진과 같이.... 가정집이 정면에;;;

 

3. 키노야 돈까스 (とんかつ きのや本店)

빨리 몸을 좀 추스르고 돈까스를 먹으러 갔습니다.

 

일본이 자랑스러워하는 돈까스와 카레를 먹어보고 싶어서

카레돈까스를 먹으러 카노야 돈까스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구글지도를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거리가 호텔에서 꽤나 걸렸습니다. (도보기준)

<키노야 돈까스>

비를 무시하고 가려고 했지만 꽤 내리기 시작해서...

어쩔 수 없이 우산을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을 갔습니다.

동남아 편의점에서는 쉽게 이제 찾아볼 수 있는 참이슬이지만 일본에 보니깐 매우 반가웠습니다.

 

사가시에 있는 단독주택들은 이런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욕심이 났습니다.

 

땅자체가 넓은 평지에 주택들이 각각 넉넉한 공간을 갖고 있었습니다.

 

도쿄와 서울의 숨 막히게 붙어있는 건물들을 보다가 사가시의 이런 여유로움을 보니깐 ㅋ 뭔가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넓은 주차장과 큰 건물의 키노야 돈까스!

내부도 넓고 쾌적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카레 돈까스 계란후라이까지 있는 메뉴.... 가운데 메뉴 시켰습니다.

 

아마 가격이 좀 더 비싼 게 안심 부위일 겁니다.

 

영어로 의사소통은 어렵고 그나마 메뉴판이 사진이어서 주문을 쉽게 했습니다.

 

갈증 나서 주문했던 생맥주

아침부터 갈증이 났는데 역시 시원하게 갈증이 해소됐습니다.

 

푸짐한 양이었고 구성도 샐러드도 있어서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고기 두께도 좋고 맛도 좋았습니다.

일본의 카레맛과 돈까스 맛이 궁금하다면 이곳은 최고의 선택 같습니다.

익숙하게 맛있는 맛입니다.

 

이제 다시 호텔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길에 발견했던 일본 빵집 ㅋㅋ

 

일본에는 우리와 다르게 과자점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빵집을 발견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구글 평가도 좋고 건물이 멋있어서 들어갔습니다.

<Stone oven bakery Kusukusu 지도>

정말 다양한 빵들이 있습니다.

일부만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외부 분위기도 좋았지만 실내 분위기도 매우 좋았습니다.

빵을 만들고 있는 주방 모습도 볼 수 있어서 명장 같은? 믿음이 갔습니다.

다이어트 중이지만 ㅋㅋㅋ 빵 3개를 먹어봤는데요.

멜론빵이 유명하다는 평이 많아서 그냥 멜론빵이랑 반질반질한 빵 하나랑 비닐에 쌓여있는 멜론크림빵 하나를 구매했습니다.

 

맛은 멜론크림빵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입맛은 다 달라서 ㅎㅎ 크림이 약간 우리나라 크림맛이라 다른 느낌이 있어서 추천해 봅니다.

 

내부는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없고 외부에 이렇게 몇 개 테이블이 있습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4. 겐키지루시 이자카야

몹시 피곤했지만 생일 자축을 위해 호텔 근처 이자카야를 갔습니다.

 

호텔서 가까운 곳에 이자카야가 있어서 그곳으로 선택했습니다.

<겐키지루시 지도 위치>

밤이 되면 어두워지는 사가시 거리 특히 사가역 북쪽은 남쪽에 비해 어두운 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자카야 외부가 멋이 있습니다.

1층은 혼자서 마실 수 있는 자리들이 있었고 2층에는 여러 명이 마실 수 있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저는 물론 1층에서 ㅎㅎ

리뷰를 봤을 때 오징어회가 전문점이었는데...

오징어가 오늘은 없다고 했습니다. ㅠㅠ 

리뷰를 보면... 없는 날이 꽤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일본어 메뉴판이 기본이고 영어메뉴판도 있습니다.

영어메뉴판은 안주 종류가 적어서... 구글 번역기로 실시간 번역 또는 사진 찍어서 번역했습니다.

진짜 여행하기 좋아진 세상... 잘 번역되니깐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기본안주 괜찮았습니다. ㅎㅎ 진짜로...

제가 일본 약간 향 이런 거에 약한데... 다행히 그런 거 없고 맛있었습니다.

첫 잔은 하이볼로.... 하이볼이 절대 비싼 게 아닌데... 왜 우리나라는 비싸게 받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맥주가 더 비싸다는... 뭐 물론 일본 특유의 주류세가 있어서긴 하지만

오징어회를 못 먹어서 아쉬웠지만 사시미 회도 좋았습니다.

엄청나게 맛있다는 아니지만 맛있는 편?

하이볼이 좀 독해서... 생맥을 마셔줍니다.... 힘들었던 오늘의 갈증이 한 번에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두 번째 메뉴는 새우볶음? 튀김? 이것도 맛있습니다. ㅋㅋㅋ

사실 술안주로 이만한 게 없겠죠?

병맥주도 한번 시켜봅니다. 일단 병이 크네요;;;

이날 맥주 상당히 많이 마셨네요 ㅎㅎ

닭 타다끼 ㅋㅋ 이거 생소할 텐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예전 미야자키 여행 때 닭육회를 이미 먹은 터라... 닭 타다끼 정도는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약간 미묘한 느낌은 있기는 한데 ㅋㅋ 육회 먹을 수 있으면 무난히 먹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케도 마셔봅니다.... 한 3병 마시니깐.... 저도 이제 ㅋㅋㅋ 알딸딸해지면서 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고기 육회 ㅋㅋ 일본 이자카야에는 말고기를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니까요...

뭐 그렇다고 엄청나게 맛있다는 아니니 ㅋㅋ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어쨌든 사가는 참 조용합니다...

길 한 번만 건너면 호텔이라...

길고 재밌고 설레었고 힘들었던 첫날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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