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정글만리 감상평

백두무궁 2017. 2. 5. 01:00
반응형

정글만리

 

  이 책을 왜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2년 만에 1~3권을 완독했기 때문이다. 물론 2년 전의 기억이 날 수도 있지만, 나의 경우 기억나지 않는다. 나이가 드는 기분이랄까?

 

중국을 말하다.


  발매 이 후 상당 시간이 지나 책을 구매 했다. 더군다나 연재된 소설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대략 노무현 집권 시기와 이명박 집권 시기 사이에 집필한것으로 보인다.

물론 2017년과 그 당시는 아주 다르다. 그럼에도 중국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입문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정글만리는 소설이기보다는 중국 안내서 같은 내용이다. 경제, 사회, 문화, 정치, 외교 등 모든 것이 들어있다. 즉 소설 형식을 빌린 사회과학 서적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불편해

 

  내용은 주인공 전대광이 종합상사맨으로서 모든 문제를 풀어가고 성공하는 이야기다. 한국인이 중국에서 사업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상당히 불편한 내용도 많다.

특히 여성에 대한 내용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대략 책에서 여성을 이렇게 평한다. 성이 문란하고 허영심이 많고 수동적이며 돈을 중요시 한다. 뭐 물론 이와 같은 여성도 있겠지만 중국 전체 여성을 이렇게 폄하는 것은 상당한 결례로 보여진다.

항상 한국 상사맨은 저자세로 일을 해야하고 중국인의 멘쯔를 항상 지켜줘야 한다는 내용이다. 최순실 사태가 한창인 요즘 뭔가 맘에 닿지 않는 내용이다.

작가 안에는 대국과 소국이라는 인식이 항상 잡혀있다. “중국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진심으로 대하라!” 자주 나오는 말이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책에서도 중국인의 물질 만능을 여러 번 지적한다.

 

중국의 분명한 한계점

 

  책에서도 여러 번 지적하지만 공산당과 공무원 조직의 부패와 독재이다. 중국 당과 정부에 만연한 부패는 책에서도 여러 번 지적한다. 갑에게 주는 빽 마진은 항상 기본이고 유흥 접대는 필수이다. 뇌물은 덜 먹은 사람은 있어도 안 먹은 사람은 없는 게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시진핑 주석의 부패 척결도 결국은 반대파 숙청과 자신의 정권 연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 된다. 다만 나 같은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중국의 영토분쟁은 일본의 제국주의 정권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책에서도 지적하지만 공산당에 대한 비판, 비난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며 외국인 또한 예외 일 수 없다. 비판과 비난에 익숙하지 않은 정권은 오만하며 국민을 생각할 수 없다. 당이 주인이고 국민은 단지 돈을 위한 수단일 뿐이니까.

중국에 세운 기업은 항상 합작 형태로 생긴다. 그 점은 중국이 유리한 점이고 외국자본에는 불리한 요소이다. 중국이 상식적인 사회라면 이런 점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이다. 책에서 중국 내 tv 홈쇼핑 1cj부분이 나온다. 그러나 현재 합작했던 중국기업이 거의 모든 지분을 가진 상태이다. 중국 정부의 압박으로 지속한 유상증자에서 cj는 배제 된 것이다.

중국의 인건비는 매해 상승하고 있다. 더는 저임금 노동력을 얻기 위해 중국 진출은 한계를 맞은 것이다. 이제는 중국 소비시장에 모든 기업이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중국의 베타성은 외국기업의 진출을 막고 있다. 중국내 경쟁에서 자국 기업들이 유리 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중국기업의 경쟁력 저하가 예상 된다. 그 뻔뻔스러운 행태는 자국 밖에서 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다시 보는 중국


  그럼에도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증진하고 발전해야 한다. 가장 큰 이유는 다른 나라들도 뻔뻔하기 때문이다. 미국만 해도 FTA를 체결했음에도 반덤핑관세를 가전, 소재 등 온갖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일본은 아직도 그들의 2차 세계 대전 범죄를 인정하지 않을뿐더러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앞서 중국의 문제점들을 보았다. 하지만 중국은 변할 것이다. 자유로운 해외여행 하는 중국인 그리고 해외에서 유학 간 중국인은 늘어나고 있다. 그들이 보고 경험한 것은 중국의 변혁을 촉구할 것이다. 경제 부분뿐만 아니라 분명 정치도 포함될 것이다. 지금보다 더 합리적이고 중화사상이 줄어든 중국 사회를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을 계속 속국으로 생각한다면 그 점이 바로 그들의 한계일 것이다.

반응형